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日 언론 "박지원, 스가 총리 예방 예정" …강제징용 해법 실마리 찾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가 정권 출범 후 첫 고위급 방일

    '절친' 니카이 간사장과 8일 밤 만나

    내일 관저에서 스가 총리 예방할 듯

    가토 관방 "두 사람 만남 의의 있어"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8일 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만난데 이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

    지난 2017년 6월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의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왼쪽)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안내를 받으며 전남 목포시 죽교동 공생원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통신은 9일 자민당 간부의 말을 인용, 8일 오전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원장이 이날 밤 도쿄의 한 호텔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9일 오전에는 일본 안전보장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국(NSS)의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장과 정보기관 수장인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관과 잇따라 회담을 했다고 TBS가 전했다.

    박 원장은 10일 총리 관저를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TBS는 “박 원장이 스가 총리를 예방하기 위한 일정을 조정중”이라고 보도했다.

    박 원장의 이번 방일은 지난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의 첫 일본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원장은 강제징용 배상문제, 수출규제 등 한일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한일관계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나, 오랜 친구인 두 사람의 대화와 교류가 있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 측에 조기에 일본 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기존의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박 원장과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 1999년 각각 문화부 장관과 내각 운수장관으로 만나 한일 월드컵 등을 함께 추진하며 친분을 이어왔다. 박 원장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 간사장이 편지와 내복 등을 보내 위로했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다.

    다만 두 사람의 개인적 인연과는 별도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은 한일 정부간 견해 차이가 커, 단시간에 해결 방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일보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이 지난 10월 1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기 위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원장의 이번 방일은 지난달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의 간사장의 한국 방문 이후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니카이파'의 2인자로 꼽히는 가와무라 간사장은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한 일본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의 방일에 이어 오는 12~14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이 일본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이끄는 방일단은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만나 한일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측은 스가 총리와의 면담도 희망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서울=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