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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南, 판문점 이어 ‘DMZ 평화의 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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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시작 내년 초 고성·철원 순차 재개

정부 피격사건 여파 속 南 독자사업 강조

헤럴드경제

정부는 11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중단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을 오는 2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ASF 방역조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내년 초부터 고성과 철원 구간도 연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디엠지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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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가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데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다시 연다.

통일부는 11일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됐던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을 오는 2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DMZ 평화의 길은 남북 합의에 따라 작년 4월 시범개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방됐으나 같은 해 9월 ASF 확산으로 중단됐다. 이 기간 약 1만5000여명의 국민이 찾았다.

DMZ 평화의 길 재개는 판문점 견학 재개와 마찬가지로 ASF와 코로나19 방역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한반도 평화 기운을 확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파주 구간을 시작으로 고성과 철원 구간도 방역조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합동점검을 거친 뒤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다만 ASF와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철저히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주 구간 재개에 앞서 ASF 방역을 위해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차량·대인 소독장비, 발판소독조 등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 함동점검을 마쳤다. 재개 이후에도 방역과 멧돼지 서식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인원을 1회당 20명에서 10명으로 축소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안전여행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DMZ 평화의 길 재개방을 통해 더욱 많은 국민들이 DMZ에 담긴 평화·생태·역사·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DMZ 평화의 길’ 또는 행정안전부 ‘디엠지기’ 홈페이지를 통해 동반자 4인까지 가능하며 무작위 자동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한편 정부는 서해 피격 사망 사건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 재개는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남북협력사업이 아닌 우리 측 내부사업으로 국민적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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