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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 佛성탄 앞두고 봉쇄령…문닫은 상인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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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비필수 물건 함께 판매 대형유통업체는 영업 허용

또다시 문 닫게 된 비필수 상점들 "불공평한 조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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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령으로 코렁 시 미용실과 세탁소가 문을 닫았다. © 정경화 통신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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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뉴스1) 정경화 통신원 =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적 봉쇄 조치를 재개한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월 1일까지 4주간 문을 닫게 된 비필수 상점 주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대중에게 공개 된 시설, 요식업체, 서점ᐧ장난감가게ᐧ미용실 등 비필수 상점들이 전부 폐쇄됐다. 연중 판매의 30%에 달하는 연말 시기에 강제적으로 문을 닫게 된 일부 상점들은 아예 도산할 위기에 처해졌다.

하지만 생필품을 비롯한 각종 품목의 상품들을 판매하는 대형유통업체는 영업을 유지할 수 있어 소규모 상점 주인들은 이번 조치는 불공정하다며 정부에 반발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상인연합회들은 프랑스 최고 행정 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중 가장 강력하게 반발한 상점들은 서점이다.

프랑스 도서·음반·전자제품 판매점 프낙(Fnac)과 대형마트는 봉쇄기간동안 책 판매를 계속 할 수 있지만, 일반 서점들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프낙은 도서 외에도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전자제품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운영이 허용됐다.

시내 상권 약화를 우려한 일부 시장들도 상인들 보호에 나섰다. 한 예로 프랑스 중동부 디종 시장은 영업을 희망하는 서점들에 대해 문을 여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슷한 의사를 밝힌 시장들과 정부간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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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롱쉬 시 에베르 박물관을 예외적으로 폐관합니다. 박물관 정원은 10시부터 18시까지 개방합니다"라고 안내돼 있다. © 정경화 통신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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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프랑스 파리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L'hôpital de la Pitié-Salpêtrière) 감염내과의 에릭 콤므 전염병학자는 집단감염이 이루어지는 곳은 상점이 아니라고 지난 31일 프랑스 라디오방송 유럽1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언급하는 등 소규모 상점 영업 유지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에릭 학자는 ‘’나는 전염병학 전문가로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서점 뿐만 아니라 모든 가게가 다 휴업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이 허용된 경우, 소규모 상점들이 왜 문을 닫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형마트가 소규모 상점들보다 감염 위험으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것에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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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 지침에 따라 도서 코너는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라고 멜랑 시 까르푸 매장 안에 안내됐다. © 정경화 통신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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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이것을 증명할 아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다만, 우리는 집단 감염이 이루어지는 곳을 알고 있다. 주로 직장, 중고등학교, 대학교와 병원과 노인요양시설(Ehpad)와 같은 의료기관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 시점에서 비필수 상점 봉쇄에 대한 변동 사항은 없다고 최근 TF1 TV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 기간 사람들이 가급적 외부 출입ᐧ사람간 접촉을 피해 확진자수를 낮추는 게 우선이며, 모든 국민들이 봉쇄를 따라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다만, 소규모 상점에서 판매가 금지된 비필수 품목들은 3일부터 대형유통업체에서도 판매가 금지되며, 정부는 휴업을 하게 된 상점에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규모 상인들은 봉쇄령으로 더 많은 이득을 누리게 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미국 아마존(Amazon)을 향해 분노하고 있다. 아마존은 얼마 전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사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아니에스 파니에-루나쉐 프랑스 경제차관은 이 예외적인 상황에 아마존의 행사는 적합하지 않다며 철회를 요구했으며, 결국 아마존은 이 행사를 중단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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