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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이 먼저 대화 물꼬 터 남북의 시간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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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환의 시기에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길 기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통일부는 13일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북한에는 신중한 대응을 당부하는 한편 남북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미 대선에 대한 반응이 없는데 대한 평가'를 묻자 "무엇보다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정세 유동성이 높은 시기에 남북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만들어 남북의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견지에서 북측이 신중하고 현명하게, 또 유연하게 전환의 시기에 대처해 오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여권에서는 북한에 도발 자제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북측이 신중하고 현명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전환의 시기에 대처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정권 교체기를 틈타 북한이 오판에 의한 도발과 우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브리핑 하는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6.19 kimsdoo@yna.co.kr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음에도 반응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과거 미 대선 이후 낙선자의 승복으로 승패가 확정된 이후 보도가 됐던 사례도 있다"며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주변국들의 동향도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정부로서는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새벽 바이든 후보가 미 대선에서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해 당선이 확실시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북한은 13일 오전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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