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치른 평가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전반전에 선제 골이 터졌지만 후반전 짧은 시간 내에 세 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최근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포함해 3연패이며 누적 상대 전적에서도 4승2무8패로 열세다.
후반 42분 권경원이 만회 골을 넣으며 점수는 박빙이 됐지만 내용적으로는 멕시코에 지배를 당한 경기였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이 1년여 만에 손발을 맞추다 보니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 과정은 전혀 매끄럽지 못했고 멕시코의 강한 압박 전술에 고전했다. 리드를 먼저 잡은 건 대표팀이었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왼쪽을 돌파해 공간을 만든 뒤 문전으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후 20분 만에 나온 대표팀의 첫 번째 슈팅이었다.
대표팀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다가 후반전 중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실점 과정의 시작은 모두 수비 실수였다. 후반 22분 우리 진영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권경원이 걷어내려던 공을 멕시코 공격수에게 빼앗겨 크로스 헤딩 골로 동점이 됐고, 2분 뒤에는 수비수들이 앞으로 연결하려던 공이 차단돼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25분 문전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 기회를 제공했고 멕시코의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다시 실점하며 3분 만에 세 골을 허용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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