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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80개월 만에 최고치… 매매 심리지수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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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에 따른 전세난 여파로 전세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8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불안이 매매시장까지 자극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수도권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다시 반등했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23.9) 6.3포인트 상승한 130.2를 기록했다. 2014년 2월 이후 6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수치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되는데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37.6로 가장 높았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133.2와 129.2로 전달보다 크게 오르며 불안감을 키웠다. 수도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134.1로, 2015년 10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세시장의 불안감은 매매시장도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2.4로 전월보다 9포인트나 뛰었다. 서울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도 7월 155.5에서 8월 137.5, 9월 129.5로 하락했다가 10월에는 131.4로 반등했다. 7·10대책과 8·4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전세난이 장기화하며 임대차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더 큰 폭으로 움직였다. 부산은 전달 121.4에서 24.1포인트 상승한 145.5를 기록했고, 울산은 131.8에서 152.7로 20.9포인트 올랐다. 대구도 135.2에서 14.7포인트 오른 149.9로 집계됐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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