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는 바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남북관계의 역사가 무너지는 듯한, 너무나 무책임한 장면”이며 “북의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평도 포격 10주기이 이날 “희생된 장병과 민간인의 죽음을 추모한다”고도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 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며 “서울·평양 대표부,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 지역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취임 이래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대응책으로 법적 배상 요구 등 조치 대신 상호 대표부 설치 방안을 주장해왔다.

이 장관은 “미 대선을 통해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새로운 정세변화의 문이 열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약속을 지켜 북도 반드시 약속과 협력의 장으로 나오는 길을 먼저 열어내겠다”며 남북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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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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