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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금태섭,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에 “더 많이 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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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두 자녀 재산이 32억… 증여세 탈루 의혹 제기되자 / 금 전 의원 “자녀의 증여세를 내기 위해 도와준 부분의 증여세까지 다 냈다” / ‘내로남불’ 비판에는 “잘못된 삶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어렵고 힘든 분들 잊지 말고 기여하며 살겠다”

세계일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사진)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두 자녀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해명했다.

금 전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았다는 빌라의 세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하승수 변호사가 납부됐어야 한다고 주장한 8억여원보다 더 냈다”면서 “자녀의 증여세를 내기 위해 도와준 부분의 증여세까지 다 냈다”고 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인 하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금 전 의원이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빌라 관련, 당시 시가 35억원 기준으로 금 전 의원과 배우자가 각각 1억8000여만원, 두 자녀가 각각 2억3000~2억4000여만원 등 모두 8억4000여만원의 증여세를 냈어야 했다며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금 전 의원은 “(증여세) 자금 출처는 확실하다. 저희가 번 돈으로 냈다. 저희 부부가 (증여세 납부를) 도와주는 부분에 대한 증여세까지 다 냈다. 두 번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문제를 제기한 분은 그 당시 실거래가로 계산하면 8억원 정도를 (증여세로) 내야 하는데 덜 낸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돈보다 더 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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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20대 나이에 수십억원을 증여받은 사실이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좋은 환경 덕에 많은 혜택을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다 어렵고 힘든 분들이 있기에 그 분들을 잊지 말고 기여하며 살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자신이 조국 전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이 자녀에게 5000만원 증여를 문제삼은 사실로 인해 ‘내로남불’ 비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날조된 뉴스이고, 조 전 장관 부부가 근무한 학교에서 자녀들이 장학금이나 인턴 기회를 받는 불공정한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맡을 역할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라고 내년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행정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대단히 정치적 성격”이라며 “시의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민생 문제는 행정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책 잘못, 시행착오, 소통의 정치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일각의 국민의힘 입당 관측에 관해선 어느 면에서도 제가 입당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1야당도 변해야 되고 저도 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된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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