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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확률은 두산 기세는 NC, 마지막 3연전 불펜운용이 승부처[SS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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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선발 구창모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 역투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확률은 두산이 높았지만 정규시즌 우승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NC가 확률 열세를 뒤집고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진기록이 된다.

지난해까지 치른 KS에서 2, 3차전을 내리 따낸 팀은 총 18번 우승을 따냈다. 1, 4차전을 패하고 우승한 팀은 1995년 OB(현 두산)와 2014년 삼성 등 두 차례 나왔다. 2, 3차전과 5차전을 모두 잡은 팀은 6번 있었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확률상 100%에 기댈 수 있었다. 5차전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승부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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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차전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홍건희가 7회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면 2, 3차전을 패하고 우승 영예를 누린 팀은 2003년 현대가 유일하다. 재미있는 점은 당시 현대는 SK와 치른 KS에서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을 모두 내주고 4, 5차전을 잇따라 따내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NC 입장에서는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17년 만의 역대 두 번째 2, 3차전 패배 후 우승 기록에 이름을 올린다.

참고로 5, 6차전을 내리 따내 우승 영예를 안은 팀은 원년 OB와 1996년 해태, 2007년과 2018년 SK, 2014년 삼성 등이었다. 강력한 선발보다 짜임새 있는 불펜 계투전략이 우승 보증수표로 작용한 셈이다. 역대 KS에서 5차전 승리팀이 30차례 우승을 따내 78.9% 확률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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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원종현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자의 땅볼 타구를 잡아 토스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올해 KS는 NC가 1, 4차전을, 두산이 2, 3차전을 각각 승리로 따내 이른바 ‘파이널 3연전’으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정규시즌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3연전은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면 마운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다. 5~7차전을 ‘파이널 3연전’ 일정으로 치른 KS는 총 18차례 있었고, 이가운데 6차전까지 열린 것은 10번 나왔다. 이 10번 중에 4, 5차전을 내리 패하고 우승을 따낸 팀은 1995년 OB가 유일했다. 반면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팀은 7번 패권을 차지했다. 파이널 3연전 체제에서 첫 경기 승리가 우승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70%에 달한다. 양팀 모두 배수의 진을 친 것도 우승 확률과 무관치 않다.

NC 이동욱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5차전을 앞두고 “단기전은 기싸움”이라며 “체력도 중요하지만 두 팀 다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까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차전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드류 루친스키가 선발등판하는 6차전에서는 마운드 운용법을 달리 할 수도 있다. 일단 세 경기 남았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하겠다. KS 5~7차전을 연달아 치르기 때문에 불펜 운용에는 다소 숨통이 트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라이트를 불펜으로 돌리는 총력전으로 잠그기에 돌입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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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발 라이트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 역투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반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때에도 3연전 중 첫 경기를 이겨두면 다음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이 달라진다. 무조건 첫 날은 이겨야 한다”며 “라울 알칸타라가 피로 회복이 더뎌 크리스 플렉센을 5차전 선발로 기용했다. KS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지면 플렉센은 불펜으로 등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운드보다 타선 침체가 더 고민인 김 감독은 “투수 동생들이 열심히 던져서 여기까지 잘 왔다. 이제는 형들이 응답할 차례”라며 베테랑 타자들의 분전을 기대했다.

첫 판은 7이닝 5안타 무실점한 구창모의 역투로 NC가 따냈다. 두산은 벼랑끝에 몰렸고, NC는 두 경기 중 1승만 하면 대망의 창단 첫 통합우승 영광을 차지한다. 양팀 사령탑의 투수 교체 지략싸움도 엔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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