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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릎이 시큰, 겨울이 왔네… 퇴행성관절염 이렇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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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신체적 증상으로 계절 변화를 체감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기온에 따라 특정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컨디션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중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무릎통증’이다. 대개 퇴행성관절염을 가진 사람들이며, 기온이 떨어질수록 통증도 강해진다. 퇴행성관절염을 가진 경우 겨울철 관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주홍범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기온이 떨어지면 무릎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인 근육, 인대 등이 굳으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진다”며 “무릎 관절이 경직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활동에 나서거나, 운동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주홍범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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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교차가 크고 기압이 낮아지는 환절기, 초겨울 무렵에는 체내 혈관 수축으로 인해 관절·인대 주변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통증이 생긴다.

주 원장은 “근육과 인대는 냉기를 느끼는 순간 열 손실을 막기 위해 수축한다”며 “이같은 현상은 추위에 더 예민한 아침에 흔한 만큼 무리하게 아침 운동에 나서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현상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호발한다. 다양한 부위에 나타날 수 있지만 무릎에서 가장 흔하다.

연골과 무릎 주변의 구조물들이 손상돼 통증과 운동장애를 일으킨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려 앉았을 때 통증이 극심해진다. 이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집에서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수건을 물에 적셔 전자렌지 등에 따뜻하게 데운 뒤 10~15분 정도 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30분의 반신욕도 좋은 방법이다.

주 원장은 “간혹 ‘무릎을 아끼기 위해’ 운동을 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다리를 지나치게 쓰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다른 연부조직들도 약화돼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하루 20~30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며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내 무릎상태에 맞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법을 따라할 수 있지만, 노령자는 보호자와 함께 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가만히 있어도 무릎 통증이 심하거나, 다리가 O자로 변형된다면 자가관리에 그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치료로 ‘프롤로치료’가 꼽힌다. 증식한다는 의미의 ‘프롤리퍼레이션’(proliferation)과 ‘테라피’(therapy)를 합친 말이다. 약화된 연부조직을 증식·강화해 관절을 튼튼하게 만드는 게 골자다. 고농도 포도당을 아픈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늘어난 인대와 힘줄을 다시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주홍범 원장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연골 손상 정도와 통증은 비례하지 않는다. 단순 연골손상뿐 아니라 무릎 주변의 구조물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그는 “무릎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과 인대 힘줄 등이 복합적으로 약화된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한다”며 “이럴 경우 프롤로테라피로 주변 조직들을 증식시켜서 강화하면 통증이 줄어들고 가동범위가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구조물들을 튼튼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연골 회복도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는 양·한방 협진으로 일시적인 통증개선에 그치지 않고 통증의 원인을 개선하는 근본치료에 나선다. 한 자리에서 한방·양방의 다양한 통증치료를 받을 수 있어 환자 만족도도 높다.

주홍범 원장의 경우 의사·한의사 면허를 모두 취득해 보다 효율적인 통합치료에 나선다. 그는 “환자와 통증의 양상에 따라 양·한방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통증 관리가 매우 효과적”이라며 “예컨대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있거나 심한 염증이나 급성통증은 양방치료 위주로, 만성통증이나 신체균형이 무너진 경우 한방치료를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치료 후 통증이 완화돼 방심할 경우 재발할 우려가 있다”며 “치료 후에도 스트레칭, 바른자세 지키기를 생활화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통증관리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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