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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6이닝 정도 소화하면 승부" 이동욱 감독, 송명기 불펜 카드 펼칠까[SS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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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이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0. 11. 21.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다. 지체할 이유가 없다. 판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사령탑 또한 정상등극까지 남은 숫자 ‘1’을 신속히 지울 것을 강조했다. 새 역사 창조를 눈앞에 둔 NC 이동욱 감독이 한국시리즈(KS) 6차전 이른 불펜 투입을 예고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NC는 지난 KS 4차전에서 3-0, 5차전에서는 5-0으로 승리했다. 토종 선발투수 송명기와 구창모가 무실점 피칭을 하고 불펜에서 투입된 김진성, 임정호, 원종현, 드류 루친스키도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결과다. 특히 송명기와 루친스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 열세에서 맞이한 4차전에서 7.2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반격 선봉장 구실을 했다. 송명기는 선발투수로서 5이닝을 책임졌고 루친스키는 7회에 중간투수로 깜짝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올렸다.

24일 6차전에서는 루친스키가 다시 선발투수로 나선다. 4차전에서 39개의 공을 던진 루친스키는 이틀 휴식을 취한 후 선발 등판한다. 긴 이닝은 힘들지 몰라도 5이닝 가량 호투는 기대해볼만 하다. 4차전을 선발 등판 이틀 전 불펜피칭으로 삼으면 루틴대로 마운드에 오른 셈이 된다. 무엇보다 루친스키는 지난 17일 KS 1차전 선발 등판에 앞서 2주가 넘게 휴식을 취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23일 KS 5차전 승리 후 “6차전에 루친스키가 선발로 나간다. 지난 경기처럼 6이닝 정도만 소화해주면 뒤에 불펜이 있으니 충분히 승부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우승까지 1승 남았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감독이 말한 “뒤에 불펜”에는 송명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구위는 4차전 선발 등판에서 증명한 송명기다. 정규시즌 전반기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김진성이 KS 다섯 경기에 모두 출장해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고 마무리투수 원종현, 왼손투수 이정호, 김영규 등도 있으나 단기전에서는 구위형 투수가 유리하다. 3차전 선발 등판한 마이크 라이트도 불펜진에 합류했는데 라이트보다는 송명기에게 더 큰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마운드 대결 우세가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진다. NC가 3차전까지 열세를 뒤집은 비결 또한 4차전 송명기의 기대 이상 호투, 루친스키의 깜짝 중간 등판 성공, 에이스로 귀환을 알린 구창모에게 있다. 주장 양의지를 비롯해 NC 선수들도 6차전 시리즈 종료를 응시하는 가운데 송명기가 6차전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괴력투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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