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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끌+빚투' 3분기 가계빚 1682조원…또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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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22조원↑…"작년 연중 증가액 육박"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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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빚이 다시 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의 결과다.

특히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는 기타대출의 경우 3분기 석 달 동안 22조원이 넘게 늘어 작년 연중 증가치에 육박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 빚을 말한다.

3분기 중 증가규모는 무려 44조9000억원에 달한다. 전분기 25조8000억원, 전년 동기 15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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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2016년 4분기 당시에도 지금과 같이 주택매매, 전세거래가 활발했다"며 "다만 2016년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정부가 가계대출을 규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585조5000억원으로 3분기에만 39조5000억원이 늘었다. 역시 증가폭으로 보면 2016년 4분기(41조2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이 695조2000억원으로 3분기에 22조1000억원이나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치로 작년 한해 동안 증가규모인 23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9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은 3분기 중 주택매매, 전세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있었고, 주식자금 수요도 있었다"며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까지 늘면서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증가액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1, 2분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됐고,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판매신용 잔액이 급증했다"며 "추석 연휴 때문에 카드대금 결제가 10월로 이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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