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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바이든, '아랍 정상 최초로' 요르단 국왕과 통화…두 국가 해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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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암만(요르단)= 신화/뉴시스] 요르단의 압둘라2세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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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와 전화 통화에 나서 양국간 우호관계 확대를 다짐했다. 압둘라 2세는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한 첫번째 아랍국가 수장이 됐다.

23일 요르단 국영 페트라통신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압둘라 2세에게 미국과 요르단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뜻도 전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수립하도록 허용하고 아랍국가는 이스라엘과 적대를 중단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스라엘은 안보와 예루살렘 영유권, 유대인 정착촌민 생계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양측 분쟁 해결 방식으로 지지해온 두 국가 해법을 재임 기간 사실상 붕괴시켰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뒤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지난 1월 중동평화구상에서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지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양국간 공동 관심사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러리즘 대응,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도 압둘라 2세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요르단이 시리아와 다른 지역 난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감사의 뜻도 표했다.

압둘라 2세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요르단과 미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진전시키고 상호 이익과 지역 안보, 안정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포함해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수의 아랍국가 정지도자에게 축하 성명을 받았다. 하지만 압둘라 2세와 전화 통화가 바이든 당선인과 아랍 세계간 첫 공식 접촉이라고 더힐은 설명했다.

더힐은 두 정상간 통화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방문해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간주하는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고히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고립 정책을 강화한 직후 이뤄졌다고도 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친미 아랍국가지만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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