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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권 이양' 수용한 트럼프의 체념? "이제 뭘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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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대통령 주변에서는 그가 최근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 나왔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패배를 직접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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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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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에밀리 (연방총무청(GSA) 청장) 팀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권고하며, 내 팀에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적었다.

GSA는 정부의 공식적인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시키는 조직으로, 대통령 당선인이 나온 지 보름이 되도록 이를 미뤄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을 공식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 측은 연방기금을 쓰지 못하고 안보 브리핑도 못 받는 등 정권 인수 준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서한을 통해 인수인계 절차 공식 시작을 선언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번 결정이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게 아닌 "혼자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관리 2명은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가 이르면 하루 뒤인 24일 트럼프 정부 측과 교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요즘 들어 그가 선거 패배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발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에 '출구 전략'에 대해 물어왔다고 보도했다. 한 참모는 최근 1주일가량 대통령이 체념한 모습을 보이며 "이제 내가 뭘 하면 좋을까" 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계속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싸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정권 이양 절차를 받아들인다면서도 선거 부정을 재차 주장하고,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썼다. 또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은 파이터를 좋아한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뜻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 조지아주에 이어 이날 미시간주는 바이든의 해당 지역 선거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이들 지역은 접전 지역이면서 동시에 4년 전과 달리 민주당이 승리한 5개 지역(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에 포함됐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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