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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GM 등 美 대기업, '바이든 행정부'에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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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기후변화 대처는 바이든과 GM의 공통 목표"

트럼프 '돈줄' 블랙스톤 CEO도 "바이든 도울 준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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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금융 등 분야를 막론하고 미국의 대기업들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빠르게 줄을 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요 환경단체 지도자들에 보낸 편지에서 “배기가스를 대폭 줄여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바이든 당선인과 캘리포니아주, GM의 공통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완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연비 기준을 강화한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낸 소송을 더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배라 CEO를 포함한 주요 기업인들이 지난주 바이든 당선인과 화상 회의를 진행한 후 나왔다. 배라 CEO는 자신이 바이든 정부의 환경보호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매리 니콜스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장과 통화했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바이든 차기 행정부와의 친밀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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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2,7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부한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도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화했다. 그는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보낸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건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바이든 당선자와 그의 팀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슈워츠먼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실한 측근 중 한 명이라며, 그가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한 것은 매우 강력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총무청(GSA)이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기업이 바이든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맺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M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전에 참여했던 도요타는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회사의 입장을 점검하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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