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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사립대 전공 수업에서 학과 교수가 성병에 관한 내용을 강의하면서 성매매와 성 접대를 예로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이 강의 영상을 삭제하고 사실 확인에 나선 가운데, 해당 교수는 피임기구 사용을 강조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24일 부산 A 사립대에 따르면, 지난주 모 학과 전공 선택 온라인 강의 중 B 교수가 "남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외국 출장을 가면 접대를 받거나 매춘부하고 관계를 많이 하는데, 이럴 때 반드시 콘돔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B 교수는 "여학생들도 성인이 됐으니까, 결혼해서 남편이 해외 출장을 가면 반드시 콘돔을 챙겨줘야 한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외국 출장 가서 사람들과 술 마시다 보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문제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남편한테 만약 당신이 접대를 받거나 할 경우 반드시 거절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면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지혜를 갖고 그런 말할 수 있는 아내가 돼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강의를 들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성매매와 성 접대에 관한 언급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학교 측은 해당 온라인 강의를 삭제 조치했다.
이 강의를 수강한 50여 명 중 80%가량은 여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B 교수는 성병 예방을 강조하다 벌어진 일이며, 성매매와 성 접대를 정당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B 교수는 "학생들에게 성병 예방과 증상을 강조하기 위해 성병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사례를 들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실제 연구하면서 이런 감염사례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걸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강의를 5년간 하면서 지금까지 문제 제기가 없었는데, 의도와 상관없이 논란이 돼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런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A대 측은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며, 내용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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