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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국민의힘, 공수처장 후보 2차전 전략은…수세 속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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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지도부 방침은 기조대로…4차 회의 지켜볼 것"

"여당은 추천위로 핑계 만들고자 시간 연장할 뿐"

25일 오전 율사 출신 의원들 다시 모여 회의 진행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등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무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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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재가동을 두고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추천위는 지난 18일 3차 회의를 갖고 10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이어갔지만 최종 후보 추천이 불발돼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재가동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오는 25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4차 회의를 갖고 후보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천위가 재가동되지만 후보 추천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회의까지 논의됐던 후보 10명에 대해서 심사를 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새로운 후보에 대한 논의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율사 출신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모여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야당으로서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은 다음 추천위 회의에서 여당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며 여론전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와 같은 기조대로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원하는 대로 이행을 해주고 있는데, (여당은) 논의할 자세는 없으면서 강행으로 파토를 내고 야당 비토권을 없애려는 시도에 대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새로운 논의는 없고 내일 회의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여야 합의가 된 것도 대화의 가능성이 생긴 거라고 보진 않는다"며 "여당 입장에서 (공수처를) 밀어붙이기 위해 모양새를 만들고자 한 것 뿐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여당 입장에서 '야당과 또 이야기해봤는데 안 되더라'는 핑계를 만드는 게 첫 번째라고 본다"고 개탄했다.

이어 "또 아직 구체적인 여당의 향후 일정이 계획이 안 나왔기 때문에, 그 시간표를 다시 만들기 위한 시간 연장의 목적으로 (추천위를) 재가동을 시켜놓은 정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결국 추천위가 재가동된다 해도 여당의 공수처 밀어붙이기에 무기력한 싸움을 반복할 뿐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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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행도 안한 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하는 마당에 공수처장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만 쓰여선 결코 안 된다"며 "민주당이 공언하는 대로 야당 비토권이 삭제된 상태에서 추천된 공수처장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당의 중진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쪽 생각은 이번에 한 번 더 회의하자, 회의를 한 번 더 하고 끝내자, 이런 이야기인데 이거 그냥 언론 플레이용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해왔던 행보를 보면 닥치고 여당 뜻대로 하겠다, 여당 마음대로 하겠다. 노골적으로 의사를 드러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원내 대응 전략을 구상하되 공수처를 둘러싼 현 상황에 대해 최대한 국민들에게 호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율사 출신의 한 의원은 "(공수처 밀어붙이기를)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국민들이 지금 공수처의 중립성 등에 관한 문제를 직접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사실 여당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저 국면으로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오후에 있을 4차 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율사 출신 의원들은 당일 오전 7시30분께 다시 모여 최종 논의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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