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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증시 판도가 바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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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최고점 기록도 경신

외국인 14거래일째 '사자' 행진

증권가 "내년도 상승세 전망"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 오른 2617.76포인트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지수는 1.19포인트 내린 872.10에 마감,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12.7원에 마감했다. 2020.11.24.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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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전날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24일 하루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02.59)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9포인트(0.53%) 오른 2616.28에 출발해 2018년 1월29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2607.10)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2620선도 돌파했으나 일부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726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399억원, 2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12월 FOMC에 대한 기대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옐렌 전 연준 의장 차기 재무장관 지명 소식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총무청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이양 협조를 지시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옐런 전 의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부양책 확대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2602.59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지난 5일부터 14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달러 약세가 강해지자 외국인들이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담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4.33% 상승한 데 이어 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4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미국 바이든 집권 기대를 바탕으로 교역에 민감한 한국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선방영하고 있다"며 "원화 강세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체로 내년 코스피 최고점이 2650~2900선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최고 283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각국 정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 및 통화정책을 추진하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며 "반도체가 이익 증가를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익 기여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신흥국 증시 추세 연장 동인은 경기 환경과 국가별 펀더멘탈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한국, 중국, 대만, 인도 등이 펀더멘탈, 이익 검증을 통해 상승 추세가 이어질 만한 신흥국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 산업, 증시의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코로나19 펜데믹 국면에서 한국의 상대적 안정성이 부각됐다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에 따른 성장성 부각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을 향해선 상승 여력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조선·보험·은행·유통·화장품·철강 업종을 주목했다. 김종원 연구원은 "9월 말 이후 내년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을 비교하면 자동차, 철강, 보험 은행 순으로 크게 개선됐다"며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업종으로, 상승 여력이 높은 성장형 가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만큼 덜 오른 경기민감주를 선별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인터넷 플랫폼, 화학, 운송, 의류, 면세점 업종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지수가 펀더멘탈과 심하게 괴리돼 크게 하락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유동성 확대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다"며 "주가가 하락 반전할 리스크로는 미국 경제지표 둔화 여부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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