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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캐나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학교 폐쇄는 '최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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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몬트리올=AP/뉴시스]캐나다와 전 세계에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마스크를 쓴 한 가족이 크리스마스 장식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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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학교를 열어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뉴욕 등 미국 대도시들은 캐나다는 물론 유럽과 달리 학교를 닫고 상점을 열어두고 있어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북미 4대 도시인 온타리오주 주도(州都) 토론토는 지난 23일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시 시작되자 봉쇄를 선택했다. 토론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토론토의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은 6.2%다. 1000명 중 62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상점과 이발소, 살롱, 식당, 바, 체육관, 수영장, 하키 경기장까지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 봄 1차 유행 이후 가장 엄격한 수준의 제한이다.

다만 학교는 계속 열어두고 노력하고 있다. 반면 미국 뉴욕은 지난주 주간 양성 판정률이 3%를 기록하자 학교를 폐쇄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토론토 보건부 차관보인 비니타 두베이 박사는 "우리는 교직원과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학교에서 확산시킬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학교가 시행한 조치는 추가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학교내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사이에 존재하지만 실제 사례는 드물다고 온타리오주 보건 담당 바바라 야페 박사는 부연했다.

다만 9월 개학 이후 공립학교 초등학생 30%, 중고등학생 22%가 원격 수업을 택했다. 원격 수업을 택한 학생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문가의 보장에도 학부모의 두려움은 여전하다고 했다.

캐나다 온라티오주 주지사인 더그 포드는 지난 20일 봉쇄를 선언하면서 "학교 수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병원 과밀화 방지, 장기요양시설 거주 노약자 보호와 함께 학교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온타리오주 교육부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은 학교는 주내 2곳에 불과하다고 했다. 온타리오주 학생 99.85%와 교직원 99.75%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면서 이는 학교가 왜 열려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개월간 원격 수업 이후 학교를 계속 열어두려는 강한 열망이 캐나다 전역에 존재한다고 NYT는 전했다.

학교 내 감염 현황 집계 업무를 맡았던 역학학자 아흐메드 알 자이시는 "대부분 지역에서는 학교 폐쇄 공식 기준이 없고 폐쇄할 의도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지난 9월 학교 수업을 재개했다. 캐나다는 대부분 지난 3월 1차 팬데믹 당시 문을 닫았다. 하지만 학부모의 항의, 아이들의 학업 부진, 사회적 고립 우려 등이 커지면서 수개월간 원격 수업을 뒤로 하고 9월 학교 문을 다시 연 것이다.

당시 교실 내부보다 학교 밖이 더 위험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제시된 것도 학교 개교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토론토 아동병원은 10세 미만 아동은 코로나19 전파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우울증과 불안 증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완전한 개교를 요구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약물 남용과 자살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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