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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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장중 2628.52를 찍으며 장중 기준으로도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날 2602.59로 마무리하며 2년 10개월 만에 종가 및 장중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주가 상승 동력은 외국인 투자자의 힘이다. 외인은 이날 7264억원어치 주식을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인은 이달 들어 1거래일 제외하고 이날 포함 모든 날에 '사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만 7조924억원이다. 반면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 6924억원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유동성 장세로 인한 강세"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52%)이 크게 올랐고, 화학(2.13%), 비금속광물(2.12%), 의료정밀(1.22%), 유통(1.18%), 건설업(1.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업(-0.70%), 의약품(-0.48%), 운수창고(-0.45%)는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화학(6.82%)과 삼성SDI(4.94%)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0.30%), 네이버(0.36%), 셀트리온(0.17%), 현대차(1.12%), 카카오(1.63%) 등도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이 반영돼 2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무려 404조1543억원이다.
반면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0.25%), LG생활건강(-1.34%), 현대모비스(-0.40%)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로 인해 반도체 일부 종목과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에서 강세를 보인 전기차, 에너지, 운송 등이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지는 등 글로벌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포인트(0.14%) 내린 872.1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38%) 오른 876.65로 출발했으나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외인이 18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7억원, 86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제약(1.18%), 카카오게임즈(0.10%), 에코프로비엠(1.33%), CJ ENM(2.00%), 케이엠더블유(0.56%) 등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10%), 에이치엘비(-2.37%), 씨젠(-12.54%), 알테오젠(-2.84%), 제넥신(-5.10%) 등이 내렸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역시 디지털 뉴딜 정책과 같은 부양책이 있기 때문에 나쁘게 볼 상황은 아니다"라며 "연말 양도세 회피 등 이슈가 지나면 내년부터 코스피와 함께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0원(0.21%) 오른 1112.70원이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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