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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다시 주1회 등교라니…돌봄 우려에 학부모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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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2주간 밀집도 3분의1…초 주1~2회 등교

코로나로 등교수업 중단 학교 두달만에 최다 기록

"적응할만하니 다시 온라인수업"…돌봄우려에 맞벌이 '한숨'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다시 ‘퐁당퐁당’ 등교로 되돌아가면서 학부모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맞벌이 부모들은 당장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데일리

2주간 원격 수업으로 썰렁한 학교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24일부터 2주간 수도권 학교들은 `교내 밀집도 3분의 1`을 지키면서 학생들을 등교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 학교가 초1 매일 등교를 중단하고 등교 일수를 주1~2회로 전환한다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30일부터 수능 전날인 내달 2일까지 모든 중학교의 전 학년 원격 수업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웃도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도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적으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10개 시·도 184개교로 전날보다 20곳 늘었다.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지난 19일부터 세 자릿수에 진입해 9월18일 이후 두 달 만의 최다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도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90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2단계 적용기간인 다음달 7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이후 학사운영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 들지 않고 있어 등교 확대가 가능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습 격차와 돌봄 공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등교수업이 확대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등교일수가 축소되자 학부모들의 한숨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동의하면서도 갑작스런 등교 제한에 당장 맞벌이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더 애가 타는 상황이다.

초3 자녀를 둔 학부모는 “코로나19가 어느 한 순간에 감염이 되고 전파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학교에 보내 불안한 것보다는 비대면 수업이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제 학교생활에 적응이 될만하니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돌아가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초1 자녀를 둔 학부모는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좋아했는데 다시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하니 안쓰럽다”면서 “워킹맘이라 긴급돌봄이랑 학원에 보내야 하는데 이렇게 학교만 멈추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 돌아오고 학기가 끝나가는데 올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만 하다가 끝난 것 같다며 피로감을 표했다. 초3 자녀를 둔 학부모는 ”수시로 일정이 바뀌니 어디까지 적응을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서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습 공백 우려 때문에 사교육비만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초2 자녀를 둔 학부모는 “다들 좀 더 조심해서 아이들이 학교는 갔으면 좋겠다”면서 “코로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핼러윈이며 단풍놀이며 놀러 다니는데 상황이 나아질리 있겠나. 아이들이 제일 피해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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