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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S] '최초 2구단 KS MVP' 양의지 "너무, 정말, 진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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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NC가 4 대 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NC 포수 양의지가 9회초 2사 두산 최주환을 삼진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0.1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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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1) 정명의 기자 = KBO리그 최초로 2개 구단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NC 다이노스의 '캡틴' 양의지가 내년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의지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2 승리와 함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6경기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 80표 중 36표를 획득, 33표를 얻은 루친스키를 3표 차로 제쳤다.

양의지는 4년 전인 2016년, 두산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바 있다. 공교롭게 당시 상대팀이 NC였다. 2개 구단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선수는 양의지가 최초다. 양의지에겐 상금 1000만원이 전달된다.

경기 후 양의지는 "우승을 해서 너무, 정말, 진짜 기분이 좋다"며 "지난 시간이 생각도 많이 났고, 힘들었던 게 많이 생각나 감정이 폭발했다"고 우승 소감과 함께 눈물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의지 시리즈'로 불렸다. 국내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친정팀 두산을 상대했기 때문. 양의지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는 "친정 팀과 붙는다는 압박이 있었다"며 "이적하면서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돼 부담감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전 동료들과 장난도 치고 편안해 보인 것에 대해서는 "긴장이 너무 많이 돼 장난도 쳤다"며 "그런데 욕을 많이 먹어서 3차전부터는 자제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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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NC가 4 대 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NC 양의지가 원종현과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11.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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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2개 구단 MVP라는 새역사도 써낸 양의지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정말 감사드린다. 우승 하나만 보고 있었는데 큰 상을 주셨다"며 "NC 이적은 새로 도전하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NC 우승의 하이라이트는 '집행검 세리머니'였다.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게임 리니지에 등장하는 아이템인 집행검 모형을 양의지가 뽑아 올려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는 세리머니였다.

양의지는 "우선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고, 예전부터 선수들끼리 얘기해서 준비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박민우가 NC의 대표적인 것을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는데, 본사에서도 흔쾌히 받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이 NC 왕조의 시작이라는 평가도 있다. 양의지 역시 목표로 하는 바다.

양의지는 "우리 선수들이 이번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고, 기량도 많이 늘었다"며 "어떻게 해야 1등을 하는지 많이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도 잘 준비해서 1위를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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