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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밍크에 코로나19 백신 접종하자" 러 모피업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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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밍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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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진앙으로 지목된 밍크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국영 모피업체인 '러시안 세이블'의 이반 네스테로프 사장 대행은 23일 러시아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즈베즈다 TV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밍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네스테로프 사장 대행은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이 끝나면 밍크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백신은 지난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이달 초 개와 고양이 각각 40마리을 대상으로 임상 전 연구를 마쳤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네스테로프 사장 대행은 24일 러시아 농림부에 문의하라고 질문을 돌렸다. 그러나 농림부 수의과는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날 발언은 앞서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덴마크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최소 6개국에서 밍크 관련 변종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덴마크의 경우 인간에서 밍크로 전파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다시 인간에게 퍼졌다고 결론 내리고, 밍크 1700만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변종 발생 우려로 밍크 농장을 내년 2월까지 폐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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