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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돈이 넘친다…美 다우지수 사상 첫 3만 돌파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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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증시 다우지수 첫 3만포인트 돌파

트럼프의 정권 이양 협조, 불확실성 줄었다

케인지언·비둘기파 옐런 낙점 소식 긍정적

그 기저에 팬데믹 후 급격히 폭증한 유동성

채권·금·주식 띄우고 비트코인까지 옮겨가

"실물경제 가라앉지만…강세장 전망 우위"

이데일리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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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사상 처음 3만포인트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을 협조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선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증시는 기다렸다는듯 랠리를 펼쳤다.

이와 함께 팬데믹 이후 시중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갑자기 풀린 데다 증시 외에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실물경제는 ‘암흑의 겨울’에 떨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연일 랠리를 펴고 있는 주요한 이유다.

기다렸다는듯 랠리 펼치는 증시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5분 현재 미국 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5% 상승한 3만79.10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11시28분께 증시 역사상 처음 3만포인트를 넘었으며, 장중 최고 3만116.51까지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50% 오른 3631.25에 거래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뛴 1만2003.4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 랠리는 정치적인 요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국가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해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GSA) 청장과 그의 팀에게 (정권 인수인계) 초기 절차와 관련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을 권고했다”며 “나의 팀에게도 똑같이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GSA는 대선 이후 당선인을 확정하고 인수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머피 청장은 그간 당선인 확정을 미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는 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라는 평가다. ‘좌충우돌’ 트럼프 대통령을 불안하게 여겼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호할 만한 소식이다.

SYZ 프라이빗은행의 루크 필립 투자담당 대표는 이를 두고 “매우 긍정적”이라며 “지난 2~3주간 시장에 부담을 준 불확실성 중 일부가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또다른 요인은 바이든 당선인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재무장관에 낙점했다는 소식이다. 옐런 전 의장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완화적 기조를 강조하는 케인지언(케인스주의자)이자 비둘기파로 통한다.

레이먼드제임스증권의 에드 밀스 정치 분석가는 “옐런 전 의장은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효과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동시에 경제 전체에는 더 큰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바이든 당선인이 경제 재건에 주력할 것이라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전례없는 시중 유동성 단기 폭증

이와 동시에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넘치는 점 역시 기록적인 랠리의 기저에 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672억달러(2경1164조5920억원)로 단연 사상 최대치다. 팬데믹 직전인 1월27일 당시만 해도 M2 규모는 15조4453억달러였다. 불과 10개월 남짓 사이에 23.4% 급증한 것이다. 과거 숱한 경제위기가 있었지만 이 정도로 급격하게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건 전례가 없다. 이런 자금이 몰리는 곳이 증시, 그 중에서도 특히 빅테크 기술주인 셈이다.

팬데믹 내내 채권값과 급값이 폭등하고 최근에는 심지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배경에는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실물경제가 고꾸라지고 가운데 월가에서는 추후 증시 강세 전망이 더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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