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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처럼 빌딩 지분을 산다, 거래 앱 ‘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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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지분거래 금융 서비스… 핀테크 카사코리아, 공모 시작

빌딩 지분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나왔다. 핀테크 업체 ‘카사코리아’가 운영하는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앱 ‘카사’는 25일부터 첫 빌딩을 상장하기 위한 투자자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모 신청은 카사 앱에서 이루어진다.

카사는 부동산 지분을 ‘댑스(DABS·디지털 수익증권)’라고 부르는 소액의 증권으로 쪼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식회사 지분을 주(株) 단위로 쪼개 소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컨대 10억원짜리 건물을 5000원짜리 20만 댑스로 나눴다면, 1댑스를 가진 투자자는 해당 빌딩 지분 20만분의 1을 보유한 셈이 된다. 지분에 비례해 3개월마다 임대 수익을 배당받으며, 건물 매각 시 차익도 나눠 받는다. 또 스마트폰 증권사 앱에서 주식을 사고팔듯, 카사 앱에서도 투자자들끼리 실시간으로 댑스를 거래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에 소액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리츠(REITs·부동산 투자 신탁)와 비슷하다. 다만 리츠가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겨 여러 부동산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이라면, 카사는 특정 건물 지분을 개인이 보유하는 ‘직접투자’ 방식이다. 건물 지분을 투자자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빌딩 매각 등 주요 결정은 투자자로 구성된 수익자 총회를 열어 논의한다.

카사에 처음 상장되는 건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신축 빌딩 ‘역삼 런던빌’이다. 빌딩 가치는 약 101억원으로, 5000원 상당의 댑스 203만6000주를 공모한다.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선착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이 서비스는 여러 업체가 협업해 만들었다. 댑스 공모 및 거래 서비스는 카사코리아, 투자자 예탁금 관리는 하나은행이 담당한다. 한국토지신탁은 등기상 건물 소유주로서 건물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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