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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택진이 형이 울리는 ‘우승 골든벨’, NC 우승 보너스 규모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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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지형준 기자]NC 김택진 구단주가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고척, 조형래 기자] ‘택진이 형’의 지갑이 열린다. 창단 첫 통합우승의 쾌거를 이룩한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이제 우승의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NC는 지난 2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창단 첫 통합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모기업인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열렬한 야구 사랑으로 창단된 다이노스다. 김택진 구단주는 ‘택진이 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반 대중들과 야구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선수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택진 구단주의 야구 사랑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국시리즈 6경기 모두 직접 야구장을 찾아 관람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야구단에 애정을 갖고 있는 구단주의 올바른 사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택진 구단주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당시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만큼 꿈을 이룬 사실에 감격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KBO리그의 역사는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에 NC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이날 김택진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가 모든 끝난 뒤 인근 숙소로 이동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알려졌다. 우승을 축하하는 축승회도 비공개로 조촐하게 진행했다.

NC 그룹 본사는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여기에 심혈을 기울인 야구단까지 우승했다. 김택진 구단주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있다. 당연히 김 구단주가 선수단에게 안길 우승 보너스에 시선이 옮겨갈 수밖에 없다.

일단 NC는 포스트시즌 우승 배당금으로 약 12억7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수익의 약 49% 가량을 운영비로 제한 뒤 나머지 20%의 배당금이 정규시즌 우승 팀에 돌아간다. 그리고 남은 약 30%의 금액을 포스트시즌 순위로 나눠 배당금을 받는다.

KBO는 24일 한국시리즈 6차전이 끝난 뒤 예상 수입을 알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총 수입은 38억원. 대회 운영비로 약 16억8000만원이 지출될 예정이다. 지난해 총 수입은 88억원이었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게 나눠지는 포스트시즌 배당금 규모도 눈에 띄게 줄었다. 총 21억원에 불과하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는 통합 우승으로 총 12억7000만원의 우승 배당금을 받는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한 두산은 27억원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김택진 구단주가 선수단을 향해 확실한 보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부터 야구계에는 NC의 ‘우승 보너스 100억’설의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실제로 100억을 푼다기 보다는 그만큼 우승을 거둔다면 선수단에게 성과에 걸맞는 보상을 해줄 것이라는 약속의 성격이 크다. 구단주의 자본력, 그리고 KBO리그 내에 남아있는 불문율을 깨뜨리기에는 리그 생태계 문제도 있다. 관례적으로 우승 배당금의 약 50%를 모그룹이 지급할 수 있는 보너스로 책정을 하고 있다. 문서화된 규약이 아니지만 그동안 암묵적으로 지켜져 오는 관례다.

김택진 구단주가 지갑을 열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 다만, 정규시즌 우승 당시 선수단에게 한우를 돌리는 등 현물의 선물을 지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금과 현물의 조화로 선수단을 만족시킬 수도 있다. 과연 택진이 형의 '우승 골든벨'은 얼마나 크게 울릴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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