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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바이든 “새 행정부, ‘오바마 3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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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와 대선 승리 후 첫 단독 인터뷰

샌더스·워런 등 상원의원 입각에 부정적

코로나19 퇴치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

취임 첫 100일간 기후 변화·이민 개혁에 역점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N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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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진행한 첫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 행정부가 ‘오바마 3기’가 아니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톨이’로 만든 미국의 위상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NBC 방송 레스터 홀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4년을 겪으며 우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8년 동안 직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 질서 속에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많은 사람들이 새 행정부 주요 위치에서 일하게 됐지만 ‘오바마 3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치며 국제 무대에서 고립된 미국의 위상을 다시 정립하기 위해선 과거와 같은 외교 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와 동맹의 관계가 약화됐다는 점을 인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맞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진보 인사들을 새 행정부의 일원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원의원을 내각 일원으로 지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내년 1월로 예정된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가 남아있지만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원의원을 내각 일원으로 차출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현실을 설명한 것이다.

대신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공화당 출신 인사를 자신의 내각 일원으로 임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공화당원을 내각에 등용하는 것을 검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나는 미국이 하나로 단결하길 원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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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N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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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란 추측도 “나는 법무부를 이용해 현 대통령(트럼프)이 무슨 일을 했는지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취임 첫 100일간 기후 변화 방지에 대한 정책과 불법체류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이민법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1100만명 이상의 불법체류자들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이민법을 상원에 보낼 것”이라며 “또 기후 변화를 증가시키고 우리 건강을 해치는 각종 해로운 행정명령들을 없애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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