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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럽 주요국 성탄절·연말연시 코로나19 봉쇄 일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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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3일(현지시간)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오트피에르 병원 의료진이 리옹 지역에서 헬기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누적 확진자가 190만 명에 이른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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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강도를 완화한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 16개 주는 다음 달 2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모임 인원을 10명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다만 이후 자발적으로 며칠간 자가격리를 권고할 방침이다.

앞서 독일은 부분 봉쇄 기한을 이달 30일에서 12월 20일까지로 연장하고, 12월 1일부터는 모임 인원을 5명으로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더 높이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비교적 선방하는 편이고 최근 확진자도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많다는 판단에서다.

프랑스는 심각한 수준이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고 보고 지난달 30일 도입한 이동제한조치 등을 3단계에 걸쳐 서서히 완화한다.

이달 28일부터 비필수 사업장도 영업을 허용하고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된다고 판단되면 12월 15일부터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한다.

오후 9시 이후 야간 통행은 금지되지만 12월 24일과 31일은 예외로 했다.

영국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최대 3가구가 ‘크리스마스 버블(bubble)’을 형성해 조부모, 부모, 자녀 등 3대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2차 봉쇄는 12월 2일에 끝내고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3단계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3단계는 대부분의 실외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

스페인도 크리스마스와 내년 1월 1일 식당 테라스나 야외에서 모임 하도록 권장하고 인원은 6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한 가구가 6명이 넘으면 인원 제한에 관계없이 파티를 금지한다.

12월 24일과 12월 31일에는 통금 시작 시간이 오후 11시에서 새벽 1시로 늦춰진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4일(현지시간) 3단계인 '여행재고'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로 한 단계 내렸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 ‘강화된 주의’로 공지했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미국인들은 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의미다.

미 국무부는 “한국은 공항 운영과 국경 재개방을 포함해 대부분의 교통수단과 사업 운영을 재개했다. 이외에도 상황이 개선된 조건들이 한국 내에서 보고됐다”며 하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한국에 입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격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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