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바이든 “새 안보팀이 돌아왔다…미국은 동맹 협력때 최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 정부 지명자 소개 기자회견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 의지표명

CNN “트럼피즘 근본적인 거부”

연방총무청, 자금·인프라 지원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앞줄 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과 동맹 강화를 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존 케리 대통령 기후 특사 지명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과 동맹 강화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여기에 정권 이양에 협조하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을 승자로 확정하고 필요한 지원 제공에 착수, 각종 기밀 정보 등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정권 인수 행보에도 가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바이든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새 안보팀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 세계에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케리 대통령 기후 특사 지명자 등 6명이 참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 세대를 위한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를 단순히 바로잡는 수준이 아니라 다시 그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추진한 ‘미국 우선주의’로 약화된 국제 사회 지도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CNN 방송은 이번 인선을 가리켜 “트럼피즘(Trumpism, 트럼프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로 규정했다.

정치 경험의 거의 없는 ‘아웃사이더’를 중용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직업 관료와 전문가를 중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해온 인사를 대거 입각시켜 모든 정책을 뒤집는 이른바 ‘ABO(Anything but Obama)’에 나선 것처럼, 이번에는 ‘ABT(Anything but Trump)’ 상황이 연출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연방총무청(GSA)의 정권 이양 승인 이후 바이든 당선인 측의 정권 인수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바이든 인수위는 GSA로부터 약 630만달러(약 70억원)의 연방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업무 공간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받는다. 주요 직책 인사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100만달러(약 11억원)도 추가 배정된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정보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11·3 대선 이후 21일 만이자, 지난 7일 미국 언론이 일제히 대선 승자로 바이든을 지목한 지 17일 만이다.

여기에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연방정부 기관들은 바이든 인수위와 본격적인 인수인계 작업 개시를 위한 접촉 및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시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방지 대책에 고심을 거듭했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한 고위 관계자는 CNN에 “바이든 인수위가 곧 인수 작업을 시작한다”며 “우리가 손꼽아 기다려온 일”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GSA의 정권 인수 작업 공식 개시 승인 후 바이든 인수위는 ‘.com’으로 끝나던 홈페이지 주소를 정부기관을 뜻하는 ‘.gov’로 교체했다. 신동윤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