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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하나기술 ‘따상’에 대장주 신고가…2차전지株 또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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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상 첫 83만원 돌파

삼성SDI도 최고가 기록 경신

25일 상장 하나기술 급상승

헤럴드경제

2차전지 설비 제조업체 하나기술이 25일 상장과 동시에 ‘따상’을 기록하고 배터리 대장주들도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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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기술은 상장하자마자 공모가(3만5000원)의 2배인 7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곧바로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9만1000원에 도달했다. 이로써 하나기술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어급 공모주들과 마찬가지로 따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기술의 흥행은 예고된 일이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9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사상 최고치였던 카카오게임즈(1478.5대 1),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모바일포인트(1447.1대 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5조459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경쟁률이 1802.1대 1에 달했다.

2000년 설립된 하나기술은 2차전지 전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17년간의 장비 제조 노하우로 원형, 각형, 파우치형 전 종류의 설비 제조가 가능해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외에 국내외 2차전지 관련 업체들로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하나기술의 상장뿐 아니라 배터리주의 급등세도 2차전지 투자자들을 들뜨게 하는 요인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이날 각각 83만원, 56만원을 사상 처음 돌파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도 17만원을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2차전지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거듭하며 신고가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코윈테크(5.01%), 엔에스(6.00%) 같은 2차전지 장비주나 이랜텍(2.64%), 천보(0.70%), 에코프로비엠(1.33%), 나라엠앤디(5.46%) 등 소재·부품주는 전날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도 2차전지주 투자에 적극적이다. 외국인이 지난 한 달 간(10월 25일~11월 24일) 순매수한 LG화학 주식은 1조4966억원어치에 달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1조882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삼성SDI도 6284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우수한 중저가 차량 출시 경쟁에 힘입어 큰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다.

SK증권 김영우·윤혁진 연구원은 “테슬라가 발표한 2만5000달러 가격대의 FSD(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2023년까지 충분히 출시될 수 있을 것이며 반(反) 테슬라 진영의 2만5000달러 수준 가격대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준비돼야 하는 시점으로 이는 중장기적 2차전지 수요의 호재”라며 “내년에도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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