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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S]"송명기로 가시죠"…적중한 NC 양의지의 판단과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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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KBO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NC의 우승을 견인한 주장이자 주전포수 양의지는 두산 시절이던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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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왼쪽)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조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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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리드하며 NC 우승에 힘을 보탰다.

양의지는 우승 직후 "MVP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NC가 더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격했다.

양의지는 두산 소속이던 2018 시즌 종료 후 NC와 4년 총액 125억원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당시 NC를 비롯해 포수 포지션 보강이 절실했던 팀들이 양의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NC가 양의지에게 KBO리그 역대 FA 2위 규모의 계약을 안기면서 양의지 영입전 승자가 됐다.

NC의 투자는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양의지는 포수로서 팀 마운드 전체 안정화에 기여함은 물론 4번타자로 타선을 이끌면서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양의지의 존재감은 한국시리즈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NC가 4-2로 앞선 6차전 8회초 수비에 앞서 양의지는 코칭스태프에게 우완 송명기 투입을 추천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의 등판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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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가 지난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2점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양의지의 판단은 적중했다. 송명기는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두산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9회초에는 마무리 원종현과 함께 두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워냈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에게) 벤치가 주문할 게 적다. 8회초 투수교체는 고민이 많았는데 양의지가 송명기를 얘기해 믿고 갔다"며 "감독 선정 MVP로는 구창모와 함께 양의지를 뽑고 싶다"고 극찬했다.

양의지는 "송명기 투입은 오늘 이기고 있다면 반드시 경기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께 의견을 냈다"며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의지는 또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잠을 푹 자고 싶다"며 "상금은 좋은 곳에 쓰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척=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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