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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秋 비판 조응천에 친문 네티즌들 “다시 식당이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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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토론회 인사말하는 조응천 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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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배제한 추미애 법무장관을 비판하자, 친여 성향 네티즌들은 조 의원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조 의원이 이날 오전 글을 남긴 페이스북에는 3시간만에 약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권에 조 의원 이름이 랭크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을 비판했다. 윤 총장 직무배제를 두고 “과연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를 할 만한 일인지, 또 지금이 이럴 때인지,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윤석열을 배제하면 형사사법의 정의가 바로 서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몹시 거친 언사와 더불어 초유의 수사지휘권, 감찰권,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급기야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다”고 지적했다.

여당에서는 윤 총장 직무배제 직후 이낙연 대표 등이 나서서 윤 총장에게 거취를 압박하는 와중에, 처음으로 조 의원이 나서서 추 장관을 비판한 것이었다. 검찰 출신 조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수사 외압을 고발한 뒤 민주당에 들어와 공천을 받고 당선됐던 인사다. 민주당에선 최근 당을 떠난 금태섭 전 의원 등과 함께 비문(非文)으로 꼽혀왔다.

이날 조 의원 비판 글이 올라오자 친여 성향 지지자들은 “의원직을 그만두시라” “금태섭 의원을 따라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 페이스북에서 한 네티즌은 “내편 네편 갈라 없는 죄는 기소하고 있는 죄는 철저히 묻어버리는 일부 정치 검사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어 있단 생각은 안하냐. 아무리 검찰 출신 이시지만 지금의 윤석열을 비호하려거든 의원직을 내놓고 하라. 당 보고 찍은 절대 다수의 시민들 그만 농락하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과거 조 의원이 검사를 그만두고 서울 마포에 별주부라는 음식점을 차린 것을 언급하며 “식당하시는게 본인과 타인을 위해 최선인듯 하다”고도 했다. 이밖에 “검찰총수가 정치하겠다고 그러는게 정상적인 상황입니까” “놀고있네. 검찰이 재판부를 사찰하고 검찰총장한테 보고하는게 댁 눈에는 참으로 적절한가 보네” “가재는 게편이라는 것인가요? 가증스럽다. 그렇게 응원해준 당원들에게 칼을 꼽는구나” 등의 반응도 있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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