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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11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에 인구절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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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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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현상이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지며 매월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밑돌고 연간 기준 최초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해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데, 인구절벽이 더욱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2만356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4명(2.2%) 감소했다. 반면 9월 사망자 수는 2만4361명으로 전년 대비 791명(3.4%) 증가해 결과적으로 9월 인구는 795명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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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1년 이후 9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사망자 수 역시 관련 집계가 나온 1983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9월 혼인건수는 1만5324건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1981년 이후 9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혼인 연령대 인구가 감소한데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 혼인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혼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75건(11%) 급감한 4만7437건에 머물렀다.

분기 기준으로도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4분기 이후 네 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5719명, 2분기 4019명, 3분기 4503명씩 각각 자연감소했다. 올 들어 9월까지만 총 1만4231명의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출생사 수는 6만901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36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15명(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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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초까지 20만명 수준을 유지했던 연간 기준 인구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며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2016년 12만명대를 유지했던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2017년 7만명대로 낮아지더니 2018년 2만8000명, 2019년 7566명으로 현저히 쪼그라들었다.

이혼건수는 9월 9536건으로 전년 대비 526건(5.8%)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2만7780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0월 전국 이동자 수는 6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3.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올해 10월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인구가 순유입된 시도는 경기(1만985명), 세종(2844명), 강원(1111명) 등이 있었고, 순유출 시도는 서울(-1만312명), 대구(-2351명), 대전(-1494명) 등이 상위에 있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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