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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韓증시, 더이상 '패자' 아니다…외인 자금 급증"-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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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코스피지수가 장중 2640선을 넘어 이틀 연속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1.25./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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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아시아의 '패자'(Loser)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애인'(Darling)으로 급변해 외국인 투자자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가 지난해만 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가치 투자의 함정'(주가가 싼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 실적 하향을 감안하면 싸지 않은 상태)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달러 약세화 속에서 신흥시장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는 올해 3월 전세계에서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가장 크게 반등했다. 개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상당 부분 견인했지만, 이달 들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되는 중이다. 외인 자금은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등 우량주에 몰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에서 240억달러(약 26조5320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다시 코스피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67억달러(약 7조4060억원) 순매수했고, 이는 개인 투자자가 이달 팔아치운 48억달러(약 5조3060억원)를 상쇄하고도 남는 규모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이날만 0.6% 상승해 2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 3월19일 최저치보다 8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같은 기간 127% 올랐다.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스피의 추가 랠리를 예상했다. JP모건 서울사무소의 JJ 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에 걸었던 비중 축소 포지션을 풀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일본 등 아시아 이웃 국가 만큼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도 투심을 높이고 있다고 CEB인터내셔널투자의 바니 램 리서치 본부장은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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