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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주 연수' 이·통장 19명 무더기 확진…진주시에 책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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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제주도 연수와 관련해 공무원 명1을 포함한 1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25일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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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사과…이·통장 연수 후 통장협의회도 '제주 워크숍'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에서 공무원이 인솔한 이·통장 연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진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진주시는 이·통장 회장단의 지난 16~18일 '제주 연수'와 관련해 공무원 1명을 포함한 14명과 가족 4명, 버스기사 1명 등 1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10월 26일 각 시·군으로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이·통장 연수 등 단체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진주시는 연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에 경남도는 공무원을 포함한 이·통장 단체 연수에서 집단감염을 초래한 진주시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통장 회장단이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데 이어 곧바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진주시 모 동의 통장협의회도 워크숍을 한다며 제주도를 다녀왔다. 워크숍에는 앞서 제주도를 다녀온 이·통장 회장단 중 1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이 참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도 한 행사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동선이 겹쳐 코로나 19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 시장은 "그동안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다해 왔지만 이·통장 회장단이 제주도 연수를 다녀오면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단체여행이 자제되는 시기에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센터를 일시 폐쇄하고 2주간 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며 코로나 지역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시민도 다중시설 이용과 소모임 등 활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주시는 매년 모범 이·통장 사기진작을 위해 예산에 연수비를 반영해오고 있으며, 이번 연수에는 980만원이 지원됐다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21명과 버스기사 1명, 공무원 1명 등 총 23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직무 연수 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 중 진주25번 확진자는 제주도 방문 뒤인 19일부터 몸살,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여 며칠간 동네 의원에서 진료해 왔다. 그러다 23일 검사를 받고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주25번의 가족 중 2명은 초등학생이다. 2명의 초등학생이 다니는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에 대해 전수검사와 함께 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원 학생과 직원도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시는 공무원 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후 시청의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전원을 검사해 2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사무실 직원 모두 재택근무와 함께 해당 사무실이 있는 5층은 25일 하루 폐쇄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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