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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윤석열 직무 배제'에 검찰 내부서 비판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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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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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를 명령한 것을 놓고 검찰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는 추 장관의 조치가 부적절하는 일선 검사들의 글과 댓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오늘(25일) 오전 "장관 혼자서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정권에 기생하는 정치검사와 협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상급자 지시가 부당한지 아닌지 깊이 고민하고 논의한 후 행동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김경목 수원지검 검사는 어제 "법무부 장관이 총장의 직무 집행정지를 명한 것은 소위 집권세력이 비난하는 수사를 하면 언제든지 해당 세력의 정치인 출신 장관이 민주적 통제·검찰개혁이란 이름으로 총장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도 "우리는 그리고 국민은 검찰개혁의 이름을 참칭해 추 장관이 행한 오늘의 정치적 폭거를 분명히 기억하고 역사 앞에 고발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강백신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는 댓글로 "국민과 검찰개혁을 이야기하지만, 그저 구색 맞추기일 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권력의 본질에 충실한 다른 무엇인가가 아닌가 한다"고 동의를 표했습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근거로 든 언론사 사주와의 만남, 재판부 사찰 지시 등의 감찰 혐의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국 흑서' 집필에 참여한 권경애 변호사도 오전 SNS에 글을 올려 "재판부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일상적 재판 준비업무 중 하나"라며 "그 이상 불법사찰 정황이 나온다면 문제이겠지만, 추 장관의 거짓과 과장, 왜곡을 한두 번 봤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찰에 준하는 자료라면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같이 추미애의 심복으로 알려진 분이 왜 묵혀 두었냐는 것"이라며 "결정적 시기에 터뜨리려고 묵혀 두었다면 재발을 방지하고 교정하지 않은 직무유기는 어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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