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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CDC, 코로나19 격리기간 14일→7~10일 단축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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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실내 음식점인 시티 와이너리에서 의료진들이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시티 와이너리는 올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저녁 입장객에 대해 검사하기로 했다.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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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이 더 잘 따르도록 하고자 격리 기간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인 14일보다 단축해 음성 판정과 함께 일주일에서 열흘로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권고 검토는 최종단계에 들어갔다.

CDC 코로나19 대응팀 헨리 워커는 “일부 연구결과와 모델링 데이터를 보면 우리는 격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온다면 코로나19로 발전하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CDC는 정확한 기간 및 격리에서 해제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워커가 전했다. 격리기간이 단축되면 일부 감염자들을 놓칠 수 있지만, 격리기간이 줄면 사람들이 더 잘 따르면서 그 효과는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자에 대해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려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와 함께 14일 간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이런 격리 기간은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감염된 지 5~6일이면 약 50%에서, 10일 이후엔 9%, 14일 이후엔 2%에서 증세가 발현된다고 존스 홉킨스대 저스틴 레슬러 전염병 교수는 말했다. 14일 간 격리는 환자 발생이 거의 없어 상황에서 놓친 한 명의 환자가 새로운 발병지가 될 수 있는 나라에서 시행하는 보증 기간이다.

14일 간의 격리가 어떤 경우에는 너무 길다는 지적도 나온다. 격리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공중보건 기구에 자가격리자들을 추적하는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14일 간 격리로 많은 직원들의 노동력이 감소하는 문제에 맞닥뜨린다.

그러나 격리 기간 단축과 준수에 관한 연구는 별로 진행된 것이 없는 실정이다. 레슬리 교수는 “사람들이 정말로 격리에 들어간다면, 식료품점에도 갈 수 없다”며 “격리기간 단축에는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성 판정 검사 결과와 함께 격리 기간이 단축된 이들이 건강한 사람들이 일하는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지만, 고령자의 친인척을 방문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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