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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임기 말 측근들 사면 계획…플린 전 보좌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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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등 보도…지난 3월에도 "사면 강력히 고려"

연합뉴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사면할 계획이라고 미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 사면대상에 플린 전 보좌관을 포함하겠다는 뜻을 보좌진에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플린의 사면을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적 있다.

CNN방송은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측근 여러 명의 사면이 논의되고 있으며 (플린 전 보좌관과 관련해) 대통령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러시아 측과 만나 오바마 행정부가 부과한 대(對)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에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진술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그는 2016년 12월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로서 세르게이 키슬라크 당시 미국주재 러시아대사와 접촉해 제재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보좌관에 취임한 지 24일만에 경질됐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6년 대선 때 러시아가 트럼프 선거캠프와 결탁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플린 전 보좌관은 2017년 초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허위진술 혐의를 인정한 뒤 이어진 재판에서도 혐의를 받아들이며 형량협상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변호인단을 교체하더니 FBI의 함정수사로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을 바꿨다.

올해 5월에는 법무부가 FBI의 수사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원에 기소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 요청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권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올해 7월에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증언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40년 지기 정치컨설턴트 로저 스톤을 감형해줘 비판받았고 8월에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위해 연설한 마약사범을 사면하고 복권해줘 논란을 불렀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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