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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광한 시장은 감사 받으라"…이재명 손 들어준 국회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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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위법한 감사" vs 이재명 "부정부패 안 돼"

조응천·김한정·김용민 의원, 공동입장문 발표

"검경, 조 시장 고발사건 엄정하게 수사해야"

"경기도, 적법한 감사로 정치적 논쟁 확산 막아야"

"남양주시 공무원, 시민의 공복으로서 본분 다해야"

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노컷뉴스

조광한 남양주시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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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경기도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같은 당 소속 조광한 남양주시장에 대해 "감사를 수용하고 성실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 "경기도도 적법하고 신속한 감사로 정치적 논쟁 확산 막아야"

감사의 적법성을 놓고 조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하게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은 사실상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남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조응천(갑), 김한정(을), 김용민(병) 의원 등 3명은 25일 '남양주를 둘러싼 논란이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한정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남양주 시정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 따른 불신이 이번 공동 입장문 발표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먼저 "남양주시는 감사를 성실히 받고 조사의 대상과 방법에 대하여 억울하고 부당한 점이 있으면 감사 진행 과정에서 소명하고, 제도와 법이 정한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에 대해서도 "이번 감사를 적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더 이상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검경, 조 시장 고발사건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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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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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들은 사정기관에 대해서도 남양주시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과 경찰은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의 위법행위 고발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되,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종결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양주시와 조 시장도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여 남양주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남양주 시정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청 소속 공무원 6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

조 시장은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남양주시 공무원들에게도 시민의 공복으로서 남양주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본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코로나19와 계속되는 검경의 수사, 감사 등으로 업무와 일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그러나 시정의 혼란은 바로 시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조광한 "위법한 감사" vs 이재명 "부정부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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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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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특별조사'라는 이름으로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다음 달 4일까지 3주간 예정됐다.

감사 대상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기타 제보 사항 등이다.

조 시장은 경기도 감사와 관련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감사는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위법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 "경기도의 위법 부당 행위에 대해 형사상 조치를 심각히 고려하겠다"고도 했다.

도 감사 담당 직원들에게는 철수를 통보하는 초유의 상황도 벌어졌다.

남양주시 내부에서는 이번 감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라'는 도의 요청을 시가 거부하면서 시작된 '보복성 감사'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인정과 관용은 힘없는 사람들의 것이어야지 기득권의 불법과 부정부패를 옹호하는 방패가 돼선 곤란하다"며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조 시장에 대해서도 "부정부패의 싹이 틈을 비집고 살아남도록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저의 충심을 끝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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