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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국도 대도시 코로나 속출…홍콩선 하루 80명 확진 3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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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6일부터 술집·클럽·파티룸 영업 금지

中상하이·톈진 등 대도시 코로나19 잇따라

"상하이 봉쇄됐다" 유언비어 유포자 처분

이데일리

홍콩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사진=구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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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에서도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겨울철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80명으로 최근 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중국 인민일보 해외망에 따르면 홍콩에서 코로나19가 최근 반등해 24일 하루 동안 80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 8월16일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이가운데 69명은 지역 내 감염된 사례로 54명은 댄스클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의 댄스클럽은 무도회장 개념으로 특히 은퇴한 노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자 댄스클럽, 노래방 등 21개 장소를 지정해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끔 했다.

또한 홍콩 보건 당국은 26일 0시부터 술집, 클럽, 나이트클럽, 파티룸, 목욕탕 등의 영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올해들어 3번째 영업 금지령이다. 연회장 역시 한번에 모이는 인원 수를 40명 이하로 제안했다.

홍콩은 코로나 19가 진정되면서 싱가포르와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맺는 등 여행 정상화를 위해 힘써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 경제적인 충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규모가 큰 직할시인 상하이와 톈진시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견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의 인구만 해도 2400만명이 넘는다.

특히 이번에 상하이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된 곳은 국내선 허브 공항인 푸둥(浦東)국제공항이다. 화물 노동자와 가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푸둥공항에서 일하는 사람 1만7000여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푸둥공항 화물 터미널 관련 감염자는 총 7명에 달했다.

중국 시민이 느끼는 불안을 반영하듯 인터넷에서는 여러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25일 ‘상하이시가 봉쇄됐다’는 거짓 소문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자오(趙)모씨를 붙잡아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인터넷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푸둥공항이 있는 상하이 푸둥신구 주민 출입을 제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취재 결과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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