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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 ‘코로나19’ 시대에 살기 좋은 나라 4위…1위는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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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대만이 2, 3위에 올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는 하위권

세계일보

지난 8월, 서울의 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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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서 살기 좋은 나라 4위에 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회복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경제 규모가 2000억 달러(약 221조5000억원) 이상인 53개 나라를 대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인구당 확진자 및 사망자 수 ▲백신 공급계약 체결 건수 ▲검사 역량 ▲이동 제한 정도 등 10개 지표로 평가해 순위를 결정했다.

그 결과 한국(82.3점)은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를 효과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발생 수주 만에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드라이브스루(Drive-Thru) 검진소를 운영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위는 빠르고 결단력 있는 대처를 했다는 평가로 뉴질랜드(85.4점)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와는 3.1점 차이였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26일부터 봉쇄조치를 시행했으며,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음에도 국경을 빠르게 통제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특히 뉴질랜드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점도 순위 평가에 영향을 줬다.

2위는 일본(85점)이었다. 봉쇄조치를 하지 않고도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는 게 블룸버그 평가다. 아울러 서로 신뢰하고 정책에 순응하는 일본 국민들이 앞장서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인구가 1억2000만명이 넘지만,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331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3위는 대만(82.9점)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빠르게 출입국을 통제했으며, 마스크 재고 및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게 평가 요소가 됐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대만에서 200일 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은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5~10위에는 핀란드, 노르웨이, 호주, 중국, 덴마크, 베트남이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으로는 페루(51위·41.6점), 아르헨티나(52위·41.1점), 멕시코(53위·37.6점)이 꼽혔다. 특히 이탈리아(40위·54.2점), 스페인(41위·54.2점), 프랑스(45위·51.6점), 벨기에(50위·45.6점) 등 평소 관광으로 유명한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번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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