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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하이닉스도 있는데 SKT가 반도체를?…"AI 서비스 더 잘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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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SKT CTO "AI 서비스를 위한 요소를 모두 제어하기위한 것"

SKT, 후속 제품도 개발 진행 중… 오는 2022년 양산 돌입

뉴스1

SK텔레콤이 25일 공개한 AI 반도체 사피온 X220 (SKT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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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든 이유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더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AI 서비스를 더 잘하려면 그동안 우리가 콘트롤못했던 중요한 요소인 AI반도체까지 접근해야한다고 판단했습니다."(김윤 SK텔레콤 CTO)

25일 SK텔레콤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선보이고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밝혔다.

SK텔레콤에서 공개한 사피온 X220은 초당 67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6.7KFPS의 연산 능력을 보유했다.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딥러밍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지만, 전력 사용량은 60와트(W)로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한 성능을 갖췄다.

이번 사피온 X220의 생산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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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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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선보인 '사피온 X220'…설계는 SKT가, 생산은 대만 TSMC가

이번 행사에서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는 2025년까지 세계 5위권 AI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엔비디아(Nvidia),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AI 반도체 시장에 SK텔레콤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뉴스1>과 만난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피온 X220은 약 4년 가량 개발한 제품"이라며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협업하고 중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서는 빠른 데이터 연산을 위해 데이터를 불러오는 메모기 기술 분야에 대한 도움을 제공했다. 에이직랜드, 두다지 등 중소 반도체 기업에서는 반도체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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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SK텔레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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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TO "AI반도체, 중요하지만 그동안 콘트롤 못했던 요소"

김 CTO는 SK텔레콤의 AI반도체 사업은 "칩을 팔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AI 서비스를 더 잘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TO는 "AI 서비스는 끝단에 AI반도체가 있고, 그 위에 소프트웨어, 그 위에 툴, 그 위에 애플리케이션이 얹어지는 방식으로 제공된다"며 "(AI반도체 개발은) AI 서비스를 위해 여러가지를 보면서, 중요한 요소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콘트롤(제어)하지 못했던 AI반도체에 주목한 결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SK텔레콤은 향후 AI 서비스의 전 영역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반도체와 AI 기반 Δ콘텐츠 추천 Δ음성 인식 Δ영상 인식 Δ영상화질 개선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접목해 'SAPEON'을 차별화된 AI 토탈 솔루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앞선 AI 반도체 핵심 코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 '팹리스' 기업으로서 정부, 반도체 관련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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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AI 서비스의 전 영역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 전략 (SKT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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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온X220, SKT 서비스·뉴딜 사업에 먼저…"후속제품, 22년 양산"

SK텔레콤은 먼저 자사 미디어·보안·AI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올해 연말부터 사피온 X220을 적용해 AI 서비스 고도화를 시작한다.

이외에도 정부 뉴딜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과 '모바일에지컴퓨팅(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도 SK테레콤의 사피온 X220을 도입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인다.

SK텔레콤 측은 "사피온 X220이 적용되면 '누구'의 음성인식, 슈퍼노바의 미디어 화질개선, ADT캡스와 T뷰의 AI 기반 영상 관제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편의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람을 드러냈다.

또 미국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고화질 디지털 방송 장비 개발사인 '캐스트에라'(Cast.era)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클라우드 서버에도 자사의 AI반도체를 적용해 방송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사피온 X220의 후속 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후속 반도체는 오는 2022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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