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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이든 “세계 이끌 준비…아시아·태평양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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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다자주의 외교 복귀 의지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윌밍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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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NBC 방송 회견과 차기 정부 외교안보팀 인선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외교안보팀이 세계를 이끌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글로벌 리더십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우리가 세계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나갈 준비가 돼 있고, 다시 테이블의 상석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내정자를 소개하며 과거에 아시아·태평양에서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외교안보팀 인선 배경에 대해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들은 미국이 동맹국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를 단순히 바로잡는 수준이 아니라 다시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를 폐기하고 동맹국들과 공조 체제를 대폭 복원하면서 다자주의 외교를 되살려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이 자리에서 “변화한 도전의 본질을 인식하면서 중국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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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내정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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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정부와의 차별성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오바마 3기 정부가 아니다”며 “우리가 오바마-바이든 정부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외쳤지만 미국은 외톨이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외교 강화를 통한 아·태 지역 영향력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링성리 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미국의 영향력은 안보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경제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며 “아·태 지역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아세안 등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미국과 중국 양극 체제가 아닌 다자 체제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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