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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5성급 호텔 '엽기 청소' 영상 논란…"고객용 수건으로 변기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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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 "개인행동일 뿐…징계 후 재교육"

유사 동영상 과거에도 수차례 공개돼

중국인 60% "호텔 숙박 시 수건 챙겨가"

아시아경제

최근 중국 유명 5성급 호텔에서 직원이 고객용 수건으로 변기를 청소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걸레로 객실 컵을 닦는 중국 고급호텔 직원. 사진=웨이보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중국 유명 5성급 호텔에서 직원이 고객용 수건으로 변기를 청소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광둥성 선전시의 한 고급 호텔 직원이 객실에서 걸레로 컵을 닦고, 고객용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등 고객이 사용하는 물건을 청소용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퍼진 뒤 중국에서는 "1박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에서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며 비난이 빗발쳤다.


호텔 측은 "이런 행위는 이 직원이 사적으로 한 것이며 호텔 서비스 기준과는 맞지 않는다"고 해명한 뒤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에 착수해 서비스 재교육 훈련을 받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일이 중국에서 처음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8년에도 중국의 한 고급호텔 이용객이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객실 화장실 청소 장면을 찍은 뒤 '컵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웨이보에 동영상을 올려 중국이 발칵 뒤집힌 바 있다. 영상에는 중국의 한 대표 호텔 직원이 더러운 걸레, 고객용 수건 등을 이용해 컵과 세면대, 거울 등을 닦는 장면이 담겼다.


2017년에도 중국의 한 고급호텔 직원이 변기 청소용 솔로 컵을 닦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에서 이같은 위생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일부 호텔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객실 청소 인력을 충분히 두지 않는 데다 시간을 아끼려고 규정에 어긋나는 청소를 눈감아 주는 경우가 있어서다.


중국청년보 사회조사센터가 중국인 2,0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0%는 호텔에 숙박할 경우 직접 수건을 준비해 간다고 답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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