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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명 아이돌·배우, 해외원정 대신 '아바타 도박'…판돈만 8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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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머니투데이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유명 아이돌 가수와 배우가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른바 '아바타 도박'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25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 수사 결과 '아바타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명단에 유명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월 필리핀에서 수천 만원대의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 2명을 조사했다.

수사 결과 이들 중 1명인 A씨는 국내에서도 온라인 도박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A씨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는 '아바타' 방식으로도 운영됐다. 필리핀 현지 카지노가 생중계로 도박장을 보여주면 국내에서 접속한 참여자들은 카지노 현장에 있는 사람을 '아바타'로 지정한 뒤 배팅 여부를 지시하는 방식이다.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다보니 '아바타' 방식의 원격 도박에 수천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아바타 도박' 사이트는 전체 판돈만 약 8000억원에 달하며, 도박자 명단에는 A씨 외에도 유명 배우와 조직폭력배 등이 이름을 올렸다.

A씨가 필리핀 원정과 원격 도박에 내건 판돈은 5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불법 도박의 처벌 기준을 유명인은 판돈 수백만 원, 일반인은 수천만 원을 내건 경우로 정했다. 이 기준에 따라 검찰로 넘겨지는 대상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도박사이트 이용과 관련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도 사실은 내게 '그런 적 없다'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름을 숨기고 도박을 한 유명 인사가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중이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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