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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 동결…"국내경제 완만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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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방문에 '백신 개발 기대' 첫 언급…"올해 1.1%, 내년 3% 성장 전망"

소비자물가전망은 소폭 하향…"회복세 완만해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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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김성은 기자,서영빈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지난 7월, 8월, 10월 정례회의에 이은 4번째 동결이다. 한은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화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 16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임시회의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을 단행한 뒤 약 2개월 만인 5월 28일에는 기준금리를 0.25%p 더 내렸다. 이후 7월과 8월, 10월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한 바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0월 국내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하 통방문)에 언급했던 문구를 이날 통방문에선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으로 변경했다.

한은 금통위는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근거로 설비투자와 수출, 투자 회복 등을 들었다. 지난 10월 통방문에선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미약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제약되고 건설투자는 조정을 지속했다'고 명시했으나 이날은 '미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자 회복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고 문구를 바꿨다.

이어 "GDP 성장률은 올해 -1%대 초반(-1.1%), 내년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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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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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은 금통위는 통방문 중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지난달 '세계경제는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 등으로 다소 둔화됐다'고 한 것과 달리 이날 통방문에는 '세계경제는 회복흐름을 이어갔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더딘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개발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주요국 국가(미국 등)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났다'고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1%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서비스가격의 큰 폭 하락 영향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에 근접한 수준에서 1%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변경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에 머물다가 점차 높아져서 내년 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선 '주가가 상당폭 등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큰폭 하락했다'는 문구를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자기시장금리는 상승했다'고 소폭 변경했다. 가계대출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전개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개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 그간의 정책대응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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