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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6000만명 넘어...美·유럽 의료붕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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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스다코다 간호인력 구인난...주급 최대 1만달러

병상 꽉찬 프랑스·벨기에 등에서 독일로 환자 비행기 수송

바이든 "추수감사절 가족모임 최소화해야...너무나 중요한 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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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면서 불과 2주 남짓한 기간만에 100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환자수 급증에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는 병원마다 빈 병실을 찾기 힘든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의료붕괴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누적확진자는 6023만4023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5000만명을 넘어선지 17일만이다. 확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방역이 손쓸 틈도 없이 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감염자 확산은 의료붕괴 악순환 연결되면서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은 노스다코다주를 중심으로 의료체계가 붕괴직전으로 내몰린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만8000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지난 24일에는 일일사망자가 2140명을 기록해 지난 4월 1차 확산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더힐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연합에서 지난주 미국 지역별 사망률을 측정한 결과 노스다코다주는 100만명당 18.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간호인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CNN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들의 임금은 지난 3월까지 주당 800달러(약 88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평균 5200달러까지 급증했다. 사우스다코다에서는 주당 6200달러, 노스다코다주는 주당 8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제시하고 있지만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 부족이 심각해지자 지난주부터 노스다코다주는 무증상 감염 의료진의 병동 복귀까지 추진했지만 여전히 의료진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27개주에서 의료체계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겹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며 "추수감사절의 가족 전통을 포기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너무 중요한 일"이라며 추수감사절 가족모임을 최소화하고 마스크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전국의 병상이 이미 가득찬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 수송기를 동원해 독일로 환자를 이송시키고 있다. 독일은 지난 4월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에도 타국의 환자들을 수용했지만,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환자실이 곧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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