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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댄스학원·구청·사우나·교회 전방위 확산…서울 신규확진 역대 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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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제 신규 확진 213명…누적 8113명

2차 대유행 시기와 달리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 속출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 60명 무더기 확진…총 66명으로

서울시, 내일까지 방역 사각지대 특별점검 후 추가 대책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강서구 댄스학원에서 60명, 노원구청 관련 14명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다.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더해 시행 중인 핀셋방역 대책의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더욱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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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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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3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장 많은 기록이었던 11월 20일의 156명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 발생 누적 확진자는 8113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109명→132명→156명→121명→112명→133명→142→213명으로 8일 연속 세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 집회로 집중됐던 2차 대유행 시기와 달리 댄스학원과 아파트 내 사우나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양상이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인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용자 1명이 최초 확진 후 24일까지 5명, 25일 60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66명이다. 25일 확진자는 댄스교습 관련 시설 이용자 46명, 가족 11명, 직장동료 2명, 지인 1명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관계자,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5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65명,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체온 측정, 손위생과 방문자 연락망 확보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다. 하지만 지하에 위치해 창문을 통한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도가 높고, 이용자 간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구청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 24일 관계자 1명이 최초 확진 후, 25일에 1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15일 확진자는 모두 같은 부서 직원들이다.

구청 관계자,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11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352명,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사무실은 창문이 2~3개 등으로 환기가 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최초 확진자는 동료들과 함께 근무 후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9명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6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2명 △동작구 임용단기 학원 관련 2명 △강서구소재 병원 관련 2명 △동창 운동모임 관련 1명 △중구 교회 관련 1명 △용산구 국군 복지단 관련 1며 △노원구 가족 관련 1명이다.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5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등 ‘기타’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33명이다.

서울시는 댄스학원발(發)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더욱 강력한 방역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26~27일 이틀동안 방역 취약지역을 찾아내기 위한 특별점검에 나선 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새로 생기는 짐단감염 양상에서 좀 더 챙겨야 하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 같다”며 “더 강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오늘(26)부터 전문가 회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통제관은 “겨울이 되면 외부 환경에 따라 방역 사각지대가 여러 곳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찾아내 추가 조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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