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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군,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장병 휴가·외출 내달 7일까지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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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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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8개월 만에 500명을 넘어서며 확산이 지속한 가운데 군이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전 부대의 ‘군내 거리두기’를 내달 7일까지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25일) 오후 9시 서욱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VTC)를 개최해 논의한 결과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 군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가 2.5단계가 되면 내달 7일까지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이 잠정 중지(휴가는 27일부터 중지)되고 간부도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전 군인과 군무원의 골프도 금지된다.

종교활동의 경우 대면 활동을 중지하고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된다. 영외자와 군인가족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은 전면 금지된다.

행사나 방문, 출장, 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소화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필요할 때 부대 자체행사로 시행하고, 방문과 출장은 장성급 지휘관 또는 부서장 승인 아래 최소 인원으로 시행하며 회의는 화상회의 위주로 시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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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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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관리시설이나 일반관리시설 방문은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가족·친지의 경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방문할 수 있다.

국방부는 만일 이러한 부대관리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다른 인원에게 전파한 장병은 엄중히 문책할 계획이다.

교육훈련 방역대책도 강화했다. 신병 교육은 입소 후 2주간 주둔지에서 훈련한 다음 야외훈련을 시행할 예정으로 실내교육 인원은 최소화한다. 양성·필수 보수교육은 정상 시행하되 간부 직무교육은 교육부대장 판단 아래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부대 훈련의 경우 장성급 지휘관의 판단 아래 필수 야외훈련만 시행하고 외부 인원의 유입 없이 주둔지 훈련을 강화하도록 했다. 외부 강사 초빙교육과 견학·현장실습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국방부는 꼭 필요한 경우 군내 강사 초빙교육과 군부대 간 견학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경기도 연천 신병 교육대대의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이다. 이 부대에서는 25일 오전 기준 훈련병 66명과 간부 4명 등 최소 7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입영한 한 훈련병은 입소 당시PCR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으나 24일 다시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을 보인 후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후 부대원 860여명을전수 검사했고 추가 확진자가 이어졌다.

국방부는 “고강도의 감염차단 대책을 통해 지역사회와 타 장병들의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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