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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논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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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효과 나는 다음주까지는 확산세 유지될 것” 전망

“젊은 확진자 비중 높아 위중증환자 급증세 나타나지 않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후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정부는 확산세가 적어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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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으로 583명으로 불어나 6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노량진 학원 집단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 대기자들이 간격을 유지한채 줄을 서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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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다만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 만큼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되 당장 2.5단계로의 격상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의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이라 그때까지는 (국내 확진자가) 확산 추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금주 중에는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다.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울러 수십 명 단위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382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200여명 늘어난 이유에 대해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몇 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군부대, 진주시 워크숍,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사례 등 어제 다소 큰 규모의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아직 거리두기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일상 속에서 산발적 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중환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8월과 비교해 중환자로 갈 확률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젊은층 환자가 많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 정도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쯤 확산세가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현재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라서 (확진자 증가 추이가)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금주 정도까지는 환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지만 다음 주 정도 되면 반전 추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8월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8월 19일(수도권 2단계 격상)을 기점으로 삼으면 약 9일 정도 뒤인 8월 28일부터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번 거리두기 효과도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하게 전파되고 전국으로 번져나간다는 상황인식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서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리두기 효과를 보면서 격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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